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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카메라&렌즈

캐논 18-55mm f3.5-5.6 STM 번들렌즈




며칠 전에 동생이 놀러간다고 카메라를 빌려달라고 했다.

뭐 그까짓 카메라 빌려주면 되지~ 할 수도 있었지만

.....

막찍고 편히 쓸만한 카메라들이 아니었다...

X-A1은 렌즈가 비싼것 밖에 없는데다가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많이 느린 AF와 복잡한 인터페이스 (조작계가 편하다. 하지만 처음 쓰는사람에게는 쉽지않다)

a65의 경우는 렌즈가 너무 무거운 것들만 있어서 멀리 가는데 짐만 될 뿐이었다

그리고 남은게 500D였는데... 렌즈가 없었다

캐논을 벗어난지 꽤 오래되었다.

다만 처음 사용했던 카메라이기에 처분하기는 그렇고 바디는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다.

많은 시간 같이 지내왔던 카메라를 헐값에 판매하기보다 얼마 되지 않는거 편히 쓸때 쓰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문제는 렌즈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참에 500D에도 렌즈를 달아주었다.

6개월 전에 40mm f2.8 STM렌즈를 달아주었지만 이내 처분해버렸다.

단렌즈를 막 쓰기에는 화각이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잘 사용하지도 않고...


가장 그래서 무난한게 번들렌즈라고  생각해서 번들렌즈를 구매하게 되었다.


Canon 18-55 f3.5-5.6 STM렌즈는 발매된지 얼마 되지 않은 렌즈이다

아마 100D?였나... 700D였나... 그 이후에 번들킷으로 딸려오던 렌즈인데

사람들이 극찬을 하곤 했다.


이전 번들렌즈에 비해 화질도 나아지고 소음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중고장터를 뒤져봤지만..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앗다

10-12만원사이에 중고가가 형성되어있었고

사람들이 손쉽게 쓰기 위해 많이 찾다보니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새거를 뒤져봤다.

100D 번들킷에서 번들만 빼서 파는 업체가 있었고

신품가격이 12만5천원 정도길래 

고생하느니 차라리 신품 깨끗하게 사용하자는 셈 치고 구입했다.

그래봐야 나중에 중고로 처분하더라도 1-2만원정도 사용료는 내는거와 마찬가지니 딱히 큰 부담이 없었다.


뭐 그러나 저러나 잘 도착했다.

물건도 새거니 깨끗하고 좋았다.






(후드와 필터는 따로 주문했다. 요건 나중에 뒷부분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이전 번들보다 훨씬 이쁘다.

특히 가장 맘에 드는것은 inner focus 이기 때문에 초점 잡을 때 렌즈가 회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후드도 고정형, 꽃무늬 후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참 괜찮은  렌즈이다 싶다.







09년도부터 꽤나 오래 사진생활을 해왔다.

없는 돈에 눈은 높아져서 좋은 렌즈들을 집에 쟁여두게 되었다. 



다만 그런 렌즈들은 함부로 누굴 빌려주기도, 막 쓰기도 힘들다.

그러다보니 카메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에게 빌려주질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제 더이상 그런 걱정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뭐.. 외관을 좀더 살펴보면




이렇게 생겼다.

500D (내건 미국에서 구매해서 T1i 라 쓰여져 있다)에 장착한 모습이다.

렌즈도 가볍고 바디도 가볍고 해서 여성들이 쓰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의 크기이다. (사진만 크다)




AF/MF 버튼과

IS(Image Stabilizer, 손떨림 방지)버튼이 있다.


뭐 특별할 건 없다.





후드를 장착하면 조금 더 이뻐진다.

후드라는게 잡광을 차단해서 플레어 발생을 막아주기도 하고

렌즈에 충격을 막아주기도 한다.

후드 모델은 EW-63C 라고 한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카메라 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앞모습.

스냅온 캡이 있어서 탈착이 쉽다.



 


렌즈 사이즈는 딱 저정도 한다.

아래에 있는 갤럭시 S4 미니는 아이폰 5S정도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후드까지해서 저정도 크기이다.

최신 미러리스 렌즈들보다는 확실히 부피가 큰 편이지만 뭐 캐논 DSLR 줌렌즈 중에서는 가장 작은 축에 속한다.



 


요런 모습이다.




렌즈 성능을 좀 살펴보자면

사람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흠..





솔직히 말하면


그냥 무난하다.


번들렌즈는 뛰어난 렌즈라기보다 두루두루 사용하기 편한 렌즈라고 생각한다.


100% 확대해서 선예도를 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사진이 잘 나오냐 마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잘 나온다.




몰래 동생방에 있는 목걸이 함을 찍어 보았다.

정말 무난하게? 찍힌다. 

그리고 가장 괜찮은건 접사가 아닐까 싶다. 최소 초점거리가 꽤나 짧은 렌즈이기 때문에 (25cm) 음식사진을 찍거나 작은 소품들을 찍을때 들이댈 수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색수차가 좀 심한 편이다.

지금 저 귀걸이는 절대 보라색 큐빅이 아니다.

다만 렌즈의 성능 상 저런 색수차가 발생하는데 이런건 좀 귀찮은 부분이다.






보정을 하면 좀 줄어들기는 한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보정을 할지는 의문이다.

글쎄...






뭐 엄청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금속제품이나 반사가 많이 발생하는 물건들은 약간 색수차를 제거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뿐이다.



물론 장점도 있다.


이전 번들렌즈보다 AF가 훨씬 빨라졌고

소음이 거의 들리질 않는다...

귀를 바짝 대고 들어봐도 간신히 들릴까 말까 하는 정도의 소음이다.

아주 조용하게 포커싱이 되다보니 이게 초점이 맞은건지 안맞은건지 감도 잘 오지 않는다


비프음을 그래서 켜놓아 두었다. 


이는 동영상 촬영 시에 가장 큰 장점이 된다.

다른 렌즈들은 초점 돌아가는 소리때문에 항상 잡음이 많이 녹음이 되곤 한다. 이 렌즈는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초점 맞출 때

'끼긱' 하는 소리가 나는데..

내가 버튼을 눌러서 나는 소리이지 모터 구동 소리가 아니다...

착오가 없길 바란다.




아무튼 동영상에서 매우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내 500D가 동영상이 좋질 않은게 문제겠지..







아, 악세사리를 까먹을 뻔 했다.


렌즈를 보호하기 위해 Kenko smart slim protector 58mm와 함께 후드를 구매했다.


필터야 뭐 무난하기로 유명한 필터이니 딱히 특이점은 없으나


후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다.




이게 정품 후드라고 한다.




이건 내가 구매한 호환 후드이다.




정품 : 2만 2천원

호환 :      2천 8백원


지금 장난하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거의 8배에 가까운 가격차이를 보여준다.


물론 호환보다 좀더 나은 마감이라던가 그런건 좀 있겠지만

진짜 너무하다 싶다


게다가.


Made in China가 떡하니 찍혀있다.

호환품에는 없거든..


그래서 그런지 정품은 호환같은 느낌이고 호환품은 정품같은 느낌이다.


원산지.. 중요하겠지...


근데 왜 그걸 후드에 쳐 박아놨는지 그게 의문이다.




물론 호환품 마감이 좋진 않다. 좀 많이 뻑뻑한 편이다.특히 뒤집어서 끼울 때 잘 안껴진다..


하지만 뭐 그게 대수라고..


무려 10배나 싸게 구입했는데 뭘... 게다가 모양도 똑같아서 성능도 당연히 똑같지..



내가 말하고자 한 것은 호환품을 사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이런 악세사리에 Made in China를 박아넣거나 너무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아무튼... 개인적으로 후드는 정품 추천 못하겠다.











이제 뭐 사진 결과물을 보자.

집에서 몇 장 찍은 것들이다.





























총평


무난하다.

편하다

가볍다


색수차라던가 어두운 조리개는 좀 아쉽다.

요즘 워낙 좋은 렌즈들도 많이 나오는 판국에 조리개 3.5-5.6말고 2.8-4.5 정도만 되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

시그마 18-50 OS가 2.8-4.5인데 예전에 사용하면서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번들 두개 값이라.. ..약간 부담은 있다



편하게 잘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