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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거리

꾸역꾸역

토스트마스터즈 활동을 23년 3월 쯤에 시작했다. 중간에 2년 정도는 대학원 생활로 인해서 거의 나가질 못했었고 작년 8월 졸업을 계기로 다시 열심히 나가면서 활동을 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는 방학 때에나 겨우 한번 정도 나갔었다. 밤낮없이 학교에서 실험하고 논문 읽고 쓰고 하면서도 시간 쪼개어 가며 9시 30분 교대역으로 갔었다. 역할 하나를 맡기도 하고 준비도 잘 못한 채로 스피치를 했었다. 어찌되었건 꾸역꾸역 밥을 챙겨 먹어가며 해왔었다. 최근에는 영어-일본어 클럽에도 가입하면서 일본어 스피치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어려서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렇게 밥먹으라고 엄마가 불러다 앉혀 한숟갈씩 먹어왔던 그 한 입이 모여서 나를 키워냈다. 나가서 놀고 싶고 더 먹고 싶지 않아도 꾸역꾸역 먹었던 그 밥 한술이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나를 자라게 했던 것은 맞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다. 힘들어서 정신을 놓을 때도 있었지만 열심히 대학원을 다니면서 연구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좋았다. 스스로가 부족했고 그걸 채우고 싶어서 대학원도 꾸역꾸역 다녔다. 언젠가 밥 한술이 나를 달리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어왔고 2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토스트마스터즈에서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토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하는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서 오만군데서 사람들이 온다. 나도 수원에서 교대까지 매 주 출근하다시피 나간다. 거기 나가면 나와 같은, 더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 그 안에서 나도 더 열심히 살아가도록 시간을 쏟는다. 

이런 삶이 힘들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솔직히 힘들다. 그게 그래도 내가 살아간다는 느낌을 주고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언젠가 내 삶을 마무리 할 때에 단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수 많은 시간을 만족하고 기뻐하고 정리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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