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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카메라&렌즈

AF Zoom Nikkor ED 80-200mm F2.8D 리뷰



얼마 전 180mm f2.8렌즈를 구매한 적이 있다.

그리고 리뷰도 좀 썼지.. (http://benzyl.tistory.com/428)


뭐 나름 괜찮은 렌즈였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느린 AF (니콘 1세대 AF렌즈)와 활용성으로 인해 잘 사용하질 않았다.,

또한 워낙 35~85영역 렌즈를 좋아하다보니 항상 망원은 뒷전 이었다.


그러다 괜찮은 렌즈 매물이 올라와 있길래 급 질렀다.

신품급 수준의 깨끗함. 그리고 정품!.. 게다가 저렴한 가격에 중고로 올라와있었는데

일단 보자마자 질렀다. (https://www.withsellit.com/products/144908-%EB%8B%88%EC%BD%98-AF-ED-80-200mm-F2-8-D-%ED%9A%8C%EC%A0%84%EC%8B%9D)


원래같으면 망원은 그닥 쓰지 않기때문에 잘 지르지 않는 편인데 결제 해놓고도 솔직히 걱정은 됐다.



어쨌든 홀랑 받아서 보니.. 상태가 매우 좋았다.

내부에 먼지 약간 큰게 있는데 이건 큰 문제는 아니므로 (렌즈 해상력에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생각도 하지 않았다.


외관은 위와같이 요즘 나오는 매끈한 형태가 아니라 약간 거친 표면을 보여주는 구형 렌즈이다

후드도 있는데.. 하. .이건 후드끼면 너무 못생겼다.

개밥그릇 후드.

솔직히 이쁘지도 않아서 걍 사진도 안찍음...




1999년에 니콘에 등록되어있던 렌즈인데.. 무려 17년이나 된 렌즈이다.

근데 이렇게 상태가 좋다니.. 그냥 장농에 짱박아두고 안쓴걸 정리한 것 같다.

심지어 거리계창에도 기스가 하나 없다.



2.8에 뭐가 살짝 묻은듯.. 닦아야지..






암튼 렌즈 자체는 훌륭하다

180mm와는 다르게 빠릿빠릿하고 (물론 최신 렌즈보단 느리겠지만..)

줌이 된다는 장점이 있어서 화각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요즘에는 70-200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요근 80-200이다. 뭐 화각 상 큰 차이는 없다.



프론트 캡도 구형 니콘 캡이다.

77mm 필터를 사용한다.

85mm 에 달려있던 필터를 물려줬다. 아마 필터를 왔다갔다 사용할 듯 하다.




왼쪽 면은 간단하다.

망원쪽에서 빠른 촬영을 하기 위해 초점 리미트 버튼이 있다. 근거리를 못잡는 대신 원거리 초점 검출 속도가 빨라진다. (근거리 초점을 안찾아도 되니..)

그리고 은색 버튼이 달린 부분이 있는데 이는 자동/수동 초점 선택 버튼이다.





삼각대 링이 있다.

렌즈 무게가 상당하다보니 바디를 삼각대에 고정시키는게 아니라 렌즈를 고정시킨다.

안그러면 무거워서 아래로 쏠리니까..



오른쪽에 보면 M A 가 있다. 아까 위에 사진에서 버튼을 누르고 조절하면 된다.

고무 링은 두개 인데

아래로 줌을 당기고

위로는 초점을 조절한다.

그리고 맨 하단에는 옛날 니콘 필카에서 사용되던 조리개링이 있다.

요즘 사용되는 바디에서는 22로 맞춘 후 락을 걸어두고 바디로 조절한다. (안그러면 안찍힘)





렌즈는 녹색을 띈다. 코팅 때문이다.

굉장히 깨끗해서 놀랬다. 티 하나 없이..

77mm 대구경 렌즈로 상당히 크다.

대물렌즈 이쁘다.





접안렌즈를 보면 딱히 두드러지는 특징은 없다. D렌즈다보니 접점이 5개이다. 거리 정보가 왔다갔다 한다.

플래시 사용할때 거리계산이 되어서 발광 가능하다.,




깊이 들여다보면 조리개가 있다.

9매의 조리개를 사용하고 있고 아쉽게도 원형 조리개는 아니다.

구형 렌즈들은 대개 원형조리개가 아닌데

이럴 경우 빛갈림은 확실하고 보케는 조금 각이진다.

근데 또 찍어보면 보케 동글동글하던데.....흠...

조리개가 저렇게 항상 닫혀있고 (f22에 걸어놓고 락)

항상 렌즈를 보면 저렇게 되어있는게 참 이쁘다고 생각한다.




타이틀에 걸어놓은 사진이지만..

아무튼 렌즈는 이렇게 생겼다.


근데 중요한건...

무게다..


와 진짜.. 받자마자 촬영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무거웠다.

원래 망원 2.8 고정줌렌즈들이 무겁긴 한데

하하.. 180mm 들다가 이거 들으니까 정말 팔이 묵직하다.

바디까지 해서 한 3kg 되는듯..

솔직히 부담스러운 무게다. 

단렌즈를 선호하는 내게는 신선한 충격...



렌즈는 크고 아름답다.










바디랑 결합을 하면 밸런스는 괜찮은 편인다,.

물론 무게는 렌즈쪽이 훨씬 무겁다.


팔이 좀 얼얼한 기분이 든다




후드가 멋대가리가 없어서 그냥 안쓰려고 한다.

뭐 개조해서 쓴다고들 하는데

손재주 없기도 하고 귀찮아서 걍 안쓰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2.8 고정 줌렌즈들을 보면

대포같다, 크다, 등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도 사실은 이런 2.8 고정 줌렌즈를 구매한게 처음이라.. (다 가변이나 작은것만..)

적응이 필요하긴 하다.


무엇보다도 무게가 ....ㅎㅎ....




샘플 사진을 좀 올리면 좋겠는데

아직 정리가 안됐다.


개인적으로 사용 후기를 글로 남긴다면


1. 화질

 - 발군이다. 솔직히 구형 렌즈기 때문에 최신 렌즈에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긴 하다. 하지만 2400만 화소에서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솔직히 수준급이다.


2. 표현

 - 줌렌즈인데도 배경 정리가 괜찮다. 몽글몽글한 그런 특유의 보케표현은 아니지만 충분히 배경을 날려준다. 그리고 수차로 인해 발생하는 오묘한 느낌은 좋다.


3. AF

 - 광속은 아닌데 D750에 AF-C로 초점 잡으면 어지간히 잘 따라온다. 180mm는 그런거 아예 불가 할 정도의 수준이다



가볍게 달력 찍어보면 최대개방에서 약간의 수차가 보일 뿐 컨트라스트가 심하게 무너지거나 그러지 않는다.

f4로 한스탑만 조여도 화질은 충분히 좋다



f2.8 / 80mm



f4 / 80mm


(주변부가 흐려보이는건 화질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아웃포커싱이다.. ) 





f2.8 / 200mm



f4 / 200mm



이상하게 이 렌즈 소문이

200mm 에서 근거리 핀 나간다는게 있는데

난 전혀 그런 현상이 없다

그리고 200mm 소프트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가 소프트하다는거지....


아무튼 정리하자면 화질은 주관적으로 매우 괜찮다. 




실제로 두 렌즈를 비교한 사이트가 있다.


http://www.the-digital-picture.com/Reviews/ISO-12233-Sample-Crops.aspx?Lens=647&Camera=614&Sample=0&FLI=0&API=0&LensComp=624&CameraComp=614&SampleComp=0&FLIComp=3&APIComp=0


위 링크에서는 

180mm f2.8과

80-200mm f2.8의 200mm 화각대 비교가 되어있다.


단렌즈의 색수차는 좀더 심하지만 컨트라스트와 선예도가 확실히 낫다.

오래 된 렌즈일 수록 확실히 단렌즈와 줌렌즈의 화질차이는 있는 편이다.




2016.01.03 추가


오래 된 렌즈들은 빛갈라짐이 꽤나 좋은데 이 렌즈도 마찬가지로 기대했었다.

빛갈라짐이 매우 깔끔하고 낮은 조리개값에서도 또렷하게 나타난다


(사진 별 메타데이터 화인)




















정리..


사실 실 사용은 하루밖에 못했다. 인물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좀더 찍어봐야 알듯. 근데 느낌 자체는 상당히 좋다.

무겁고 무겁다. 뭐 이런 렌즈 무거운거 당연한거겠지만.. 휴...

화질은 생각보다 많이 좋다. 이거 솔직히 30만원 중반대에 구매했는데 (보통 중고가 보니 이정도 상태면 40만원 초중반)

가성비는 정말 최강이고 렌즈 성능도 너무 좋다.

AF가 구형이라 초음파 모터가 아니고 지잉지잉 거리긴 하지만 뭐 ... 난 딱히 신경 안쓴다.


180mm 는 얼마 전에 정리해버렸다... 느려터져서가 가장 주된 원인이고 활용도가 너무 낮았다. 망원은 확실히 줌렌즈가 편한듯.


아무튼 좀더 사용하고 샘플들이 있으면 추가로 글에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