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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카메라&렌즈

후지필름 X-T1 Graphite Silver





얼마 전에 프리뷰를 올리고 이제 리뷰를 올릴까 한다

매 주 주말마다 가지고 다니고 스튜디오 촬영도 한번 마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맘에 드는 카메라.

풀프레임이 좀 생각은 나긴 하지만 워낙 밝은 렌즈들이 많아서 크게 가고싶은 생각이 안든다

솔직히 고가정책이라 바디랑 렌즈들 팔면 어지간한 FF로 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는 이유는


후지필름의 색감 때문이다.

난 사실적인 사진을 좋아하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아름다운, 꿈결같은, 사진같은 사진을 좋아한다.

그런 색감을 잘 나타내 주는 카메라는 X-A1이었고 그 이후부터 후지만을 사용했다.


소니의 A마운트, E마운트를 사용하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인물색감과 셔터감이었는데

모두 만족하는 바디가 나왔다.

물론 A1과 E1을 쓸때는 정말 느려 터진 AF로 인해 고생을 꽤나 했지만...


아무튼.. 난 후지필름 카메라의 색감으로 인해 이 카메라에 정착하고 있다.







뒷면에는 많은 버튼들이 할당되어있다. 어지간한 DSLR중, 고급기 수준의 버튼이 존재한다.

또한 AF종류, 측광다이얼까지 모든 주요 기능들이 외부에 장착되어 있다.

이정도 되는 바디 어딨나..?



상단부에는 노출보정, 셔터스피드, ISO 다이얼이 있고 와이파이, 동영상 녹화 버튼이 있다.

게다가 후면부와 전면부 모두에 휠이 달려있어서 조작감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정면 부분에는 렌즈 마운트, 보조광, AF설정 다이얼, Fn버튼이 있다. Fn은 보조광 바로 아래 위치한다.


마치 예전 SLR 카메라를 보는 듯한 클래식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XF 56 f1.2 렌즈를 마운트한 사진이다.

밸런스가 잘 맞는다. 이전 X-A1에는 좀 부담스러운 렌즈.




Touit 32를 달아줬다.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자이스다보니 아무래도 약간 매치가 안되는 듯한 기분..

왠지 35.4가 다시 생각난다....




XF 23.4

35mm 화각을 갖고 싶어서 사용하는 렌즈인데 요즘들어 환산 35mm가 너무 넓게 느껴진다... 56.2 때문인 것 같음...

후지 X렌즈는 확실히 디자인이 딱 어울린다. 밖에 들고다니면 다들 필름카메라 들고다니는건줄 안다.





망원렌즈

XC50-230 렌즈이다. 딱히 망원을 잘 안쓰지만 혹시나 아쉬울 때를 위해 가지고 있다. 실버를 사면서 좀 고민했는데 Graphite Silver와는 굉장히 매치가 잘 된다.


뭐 외관은 이정도면 된 것 같고..



장점을 먼저 정리하자면


1. 셔터스피드 1/32000

전자셔터 제공을 통해 1.2렌즈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자셔터다보니 고속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으면 피사체가 찌그러지지만 그 외 대부분의 경우에서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어준다.

ND필터같은거 필요없다. 압도적인 셔터속도로 인해 불편함이 없다


2. AF

기존 X-A1이나 E1 같은 후지바디는 너무 느린 AF로 인해 항상 버벅이고 순간을 놓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4.0 펌업 이후로 X-T1은 정말 쾌적한 AF를 제공한다.

AF로 인해 빠른 초점이 가능하다.

아 물론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만큼의 성능은 아니다. 아직 올림푸스나 파나소닉 따라가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얼굴인식! 이 조금 아쉽다.

얼굴인식에 눈동자 인식도 되는데 이게 얼굴이 좀만 작게 나오면 인식이 잘 안돼서 조금은 아쉽다.

물론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정말 편하다. AF포인트 옮길 필요도 없고 좋다


3. 뷰파인더

넓고 시원하다. 근데 좀 너무 넓지 않나 싶을 정도. 이럴 경우 뷰파인더 배율을 옵션에서 낮추면 된다.

세로로 촬영 할 시에 세로구도로도 정보가 제공되며 수평계도 세로구도에서 작동한다.


이정도가 아닐까 한다.


단점이라고 하면 

1. 아직 부족한 AF

원 샷 AF가 좀더 빨라지면 좋겠다. 물론 지금도 중앙중점으로 AF잡고 찍으면 반셔터 누르자마자 거의 되지만

문제는 내가 원하는 피사체가 가운데 있어도 배경에 초점이 맞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유령 찍힌다고들 하는데 이거 왜 아직 개선이 안됐을까...

그리고 아직 하늘 찍으면 AF못잡음 ㅠ



2. 가격

신품이 150만원이다. 어지간한 FF 보급기와 맞먹는다. 게다가 렌즈도 죄다 80만원 수준....


3. 버퍼

20장 정도가 연사 버퍼이다. 게다가 연사를 계속 찍으면 처리하는데 생각보다 꽤 걸린다.

좀더 빠른 프로세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스냅사진


스냅사진의 최대 난관은 '셔터속도'인데

전자셔터 쓰면 아예 소리가 없다.

편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제품사진








어려움 없음.



스튜디오 사진


편하다. 진짜 편한다 A1과 E1으로 찍을때 죽는줄알았는데 너무 편하다

얼굴인식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고 AF속도도 정말 맘에 든다

버퍼가 조금 아쉬울 뿐이었는데 조금 신기한건 RAW로 찍나 RAW+JPG로 찍나 버퍼가 같다는거;;;; 뭐지;;;

과열 방지 때문인건지 모르겠지만 버퍼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그 외에는 정말 만족한다

게다가 클래식 크롬 적용했더니 딱히 피부 보정을 안해도...



























총 평

단점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난 정말 만족하는 카메라 이다.

색감부터 AF, 렌즈군 까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만 FF이 아니기에 조금 아쉬운 점도 없지않아 있다. 

1.2렌즈와 1.4 렌즈가 있지만 이는 FF의 1.4렌즈의 심도표현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약간 향기가 느껴지는 정도이지...다른 미러리스에서는 볼 수 없는 조리개 값이기에 그나마 어느정도 얕은 심도를 가져갈 수 있다.


클래식 크롬.

X-T1, T10, E2에서만 제공되는 이 필름 시뮬레이션은 정말 가희 최강이다

피부톤부터 시작해서 차분한 색감이 정말 예전 필름카메라를 쓰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준다.



지금 당장 FF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정도면 심도 확보 및 휴대성 등 내가 원하는 조건들을 모두 갖추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