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카메라&렌즈

후지필름 XF 35 f1.4 R






얼마 전에 엄청난 가격에 렌즈가 풀렸다.

XF60과 XF35 중 고민을 하다가 (XF23을 사고싶었으나...가격이 .ㅠㅠ) XF35를 질렀다.

XF60를 구매하지 않은 아쉬움도 아직 있지만... 

아무튼.


많이 써본건 아니지만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여태껏 f1.4나 f1.2의 렌즈를 사용한 적이 없었다.

시그마 30mm f1.4라는 걸출한 렌즈도 내 입맛에는 그다지 맞질 않았고 너도나도 사용하다보니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정말 표준화각으로 f1.4 조리개 값을 가진 녀석을 데려 온 것이다.

환산하면 약 50mm f2 정도의 135판형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정도면 아웃포커싱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배경을 처리할 수 있다.




이 렌즈는 후지에서 처음 미러리스로 로드맵을 짜던 시기에 나온 렌즈이다.

X마운트 렌즈 중 가장 오래 된 렌즈이며 그만큼 많은 후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녀석이다.

타사대비 35mm에 f1.4의 렌즈는 FF용 말고는 시그마 30mm밖에 없는데, 두 렌즈의 크기차이는 매우 크다.

시그마는 필터크기가 67인가 그랬고 XF 35는 겨우 52mm이다.

다시말히 이정도로 밝으면서 컴팩트한 렌즈 없다는 뜻이다. (라이카 제외)





사실 난 환산 50mm렌즈가 하나 더 있다.

Zeiss에서 나온 Touit 32/1.8렌즈이며 이미 이 렌즈에 대해 블로그에 글을 써놓기도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XF 35mm를 구매하였는데, 그 이유로 내가 바디가 두개이기 때문이다 -_-;


내가 혼자 다닐때라면 딱히 큰 의미는 없겠지만 둘이 다니게 되고 내 카메라를 각각 손에 쥐게 되는데

나는 언제나 Touit을 마운트한다. 따라서 배경정리도 어느정도 잘 되고 셔터속도 확보도 잘되고 그냥 만족한다.

다만 내가 찍힐 때가 문제인데 -_-;; 번들렌즈를 물려주면 참.... 그래... 나는 언제나 팬포커싱으로만 남으니 그게 좀 답답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이유보다 XF 35의 명성을 좀 느껴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Touit은 배경정리가 매우 몽환적이며 화사하다. 그리고 투명한 색감을 보여주기때문에 인물용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XF 35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투명함 보다는 부드러움, 수채화, 회화적인 분위기를 내준다. 그리고 배경정리가 Touit과는 다르게 그림을 그린 느낌을 준다.




뭐 아무튼 그런이유로 거의 비슷한 화각의 두 렌즈를 소유하고 있다.

사람들은 화각이 겹치면 둘 중 하나를 내치게 될 거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이 렌즈 둘은 내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질 않는다..






XF 35는 매우 컴팩트하다. 팬케익 렌즈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솔직히 E1이나 그 이상의 바디에는 좀 안맞는 느낌이고 A1에 물렸을때 아주 이쁘게 밸런스가 떨어진다.



XF56이나 Touit 12 같은경우는 A1에 물려놓으면 하늘을 쳐다보기 마련인데 딱 정면을 쳐다보기 때문에 XF35의 크기는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번들렌즈인 XC16-50보다 컴팩트하고 XF18보다 약간 큰 정도이다.




이정도니 뭐 항상 가방 한 켠에 넣어두고 다녀도 큰 부담감은 없다. 물론 파나소닉 GF5에 팬케익 번들렌즈 다는것보다는 크긴 하다.




요건 X-E1에 장착했을 때 모습니다. 그립까지 장착해뒀더니 크기가 좀 많이 커졌는데, 아무튼 E1에는 좀 작아보인다.



A1에 후드 장착을 하면 요정도? 사이즈이다.

저 네모난 사각후드가 아주 멋있다. 주로 화형 후드나 밥그릇 모양의 후드인데 XF 35와 XF18은 이런 사각후드를 사용해서 클래식한 멋을 낸다.




Touit과 비교하면 단면적은 큰 차이가 없다. 확실히 f1.4다보니 대물렌즈도 좀 크다.








이렇게 옆에서 봐도 약간 차이가 난다. 후드를 장착하면 좀더 차이가 난다.




XF 35는 조리개링이 Touit보다 좀더 체결력이 좋다. 그래서 휙휙 돌아가질 않는다.

Touit 의 단점은 아무래도 너무 쉽게 돌아가는 조리개링이 아닐까 싶은데 XF35는 그럴 염려는 크게 없다.

(XF 56은 그냥 미끄러지듯 휙휙 넘어가서...불만이다)




XF35를 뒤집으면 이렇다. 특이사항은 없는듯.





E1에 Touit과 XF 35 둘다 마운트 해보았다. 확실히 Touit이 좀더 부피감이 있다. 그래서 파지 시에 좀더 안정적인 그립감을 가져다준다.

물론 XF35가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총 평


구매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촬영 횟수도 적다.

계속 들고다니긴 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그리고 찍을 대상에 대한 회의감 때문인지 요즘에는 잘 찍질 않는다.

반복되는 일상에 질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렌즈는 너무 좋다.

내가 지금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샘플



















'리뷰 > 카메라&렌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지필름 X-T1 Graphite Silver 프리뷰  (0) 2015.08.30
후지필름 XF 18-55 f2.8-4 R LM OIS  (5) 2015.07.03
후지필름 XF 56 f1.2  (2) 2015.01.01
후지필름 X-E1 리뷰  (13) 2014.12.01
후지필름 XF 27mm f2.8 리뷰  (2) 201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