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F 56 f1.2

얼마 전에 새로운 렌즈를 입양했다.

XF27, 삼양 85mm f1.4, 시그마 20mm f1.8

세 렌즈를 정리해서 하나를 얻었다.

중고 시세도 80을 호가하는 고급 렌즈이다보니.....ㅠㅠ

저가 렌즈만 사용하는 나에게 난생 처음 이정도 가격의 렌즈를 사용하게 될줄을 몰랐다.

아무튼 각설하고.

XF56 f1.2는 후지필름 X마운트 렌즈이며

환산 84mm f1.8렌즈와 같은 화각, 아웃포커싱을 자랑하며

f1.2의 밝은 조리개로 셔터스피드 확보를 자랑한다.

크롭바디에서 이정도의 아웃포커싱이 가능한 전용 렌즈는 이 렌즈밖에 없다.

물론 캐논에 85mm f1.2 렌즈가 있는데 이건 FF용이니까 제외. 크롭에도 사용가능하나 가격이.....

아무튼 포트레이트 렌즈가 너무 필요했는데 데려와서 매우 기쁘다.

1.2의 조리개를 자랑하나 그렇게 크진 않다.

후지필름 16-50과 비슷한 크기이며 금속재질로 이루어져있다.

단단하고 만듦새가 뛰어나다.

렌즈 필터구경은 62mm로 그다지 크지 않다. 작은 편이지. 번들이 58mm인데 딱 한 스텝 크다.

대물렌즈가 전면부 전체를 차지한다. 맑고 매력적인 눈망울이다.

와인빛이 도는 코팅으로 영롱한 느낌을 준다.

이전 삼양렌즈는 이런 특유의 코팅이 없어서 좀 뻥! 뚤린 느낌인데 이건 와인잔이 찬 듯한 느낌을 준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도 참 렌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마운트 부분은 금속으로 구성되어있다.

f1.2임에도 불구하고 접안렌즈는작은 편이다. 

캐논 85mm f1.2는 접안렌즈 부분이 엄청나다. 확실히 FF에 맞춘 1.2 렌즈다보니 ....

(ㄷㄷㄷㄷㄷ 이런건 마운트 하기도 무섭다. 접점부분이 렌즈를 가릴정도...)

마운트 부분은 금속으로 단단하게 결합된다.

깔끔하고 이쁘다.

이런 외관을 지닌다.

살짝 조리개링이 돌아갔는데... 아 이건 좀 아쉽다. 조리개가 너무 쉽게 돌아가...

금방 1.4에 옮겨져있고 그런다..

후드는 밥그릇 모양 후드를 제공한다.

사람은 꽃무늬가 좋다고 하는데 난 그냥 이런 원통형이 단정하고 좋다.

X-E1과 A1에 둘다 사용하는데 전체적인 크기는 E1에 밸런스가 맞고 A1에는 약간 큰 느낌이다.

샘플 샷

결론

XF56은 정말 대단한 렌즈이다. 아주 최근 XF56 APD라고 이 렌즈의 후속? 비슷한 렌즈가 나왔다.

렌즈의 배경흐림을 좀더 부드럽고 퍼지도록 렌즈 내부에 아포다이제이션 필터를 장착한 것이다.

무려 XF56보다 500$가 더 비싸기때문에... 더욱 엄두가 나질 않고 

배경흐림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 좀더 확 확 날아갔다면 고려해보겠으나.. 글쎄... 난 이 렌즈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이고 싶은 렌즈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