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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그 외

DSLR 내장 플래시를 손쉽게 활용하여 소품사진을 찍자. 센스미러집게




요즘 많은 사람들이 DSLR하나씩 장만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큰 돈을 들여 비싼 장비를 마련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간단한 번들렌즈 키트를 주문한다.



'DSLR을 샀으니 사진이 멋지게 나오겠지' 하는 상상과 함께 셔터를 눌러보지만

모니터에 띄운 화면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사진이 올라와 있다.



특히 어두운 밤에는 플래시를 쓰자니 얼굴이 번들거리고 이상한데

안쓰자니 셔터속도 확보가 안되어 흔들리는 사진을 찍기 일쑤이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실내에서 깔끔한 사진을 찍는거지?'



결국 방법을 찾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움켜쥐고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나는 이번 리뷰를 통해 간단히 집에서도 소품 사진들을 이쁘게 찍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1. 플래시


깔끔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위해서 플래시는 필수적이다.

실내는 생각보다 어두운 공간이다. 창이 넓고 밝은 대낮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누가 집에 그 시간에 있겠는가


결국 대부분 늦은 오후, 혹은 밤일 것이다.

형광등을 켠 채 방에서 쪼그리고 앉아 목걸이, 가방, 영화표, 고양이(?!), 뭐 이런걸 찍으려 열심히 셔터를 누르지만

빛이 이쁘지도 않을 뿐더러, 소품의 형태 확실히 보여주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소품 밑에 그림자가 생기고, 경계선도 흐릿한데다가 배경도 대충 침대위에 올려 놓고 찍으니.... 그냥 폰카로 찍는게 나을 정도라 생각하기도 한다.


다음 사진을 예로 들어보면




아... 뭐 이런식이다....

플래시 터트렸더니 이런....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물은 다르다.

똑같은 설정으로 찍었을 뿐이고

동일하게 플래시도 터뜨렸다. (물론 위에 사진은 FEL까지 써서 찍어서 더욱 노출을 맞추려 노력했...다..?!)


위 사진은 가운데 버튼 부분이 희끄무레 날아가버리고

키보드 전체에 빛이 고루 들어가지 않았다.



근데 어떻게 하면 아래처럼 자연스레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우리가 가진 DSLR(혹은 미러리스 등 많은 카메라)에는 플래시가 장착되어있다.

항상 잠궈두고 쓰지 않았던 플래시 올려보고 그 기능을 활용 하도록 하자.



우리가 생각하는 플래시 빛은 - 피부가 번들번들, 색이 이상해, 너무 밝아 - 등 

부자연스러운 빛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태양은 항상 우리 머리 꼭대기에서 빛을 비추지

내 옆에서 빛을 비추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플래시를 쓰면 마치 태앙을 옆으로 두고 뿌리는 빛일 것이다.

그럼 빛을 어떻게 해야할까?



빛을 물이라 생각하자.

우리는 물을 어디로 뿌려야 하늘에서 내릴까?

당연히 하늘로 뿌려야 다시 아래로 내려온다.

그렇다면 우리도 빛을 하늘로 뿌려보도록 하자.


아, 하늘이 너무 높아서 빛이 날아가 버리면!! 이라고 하면...


우리 머리 위에는 천장이 있다....

집에 지붕이 없을 리가....

방에서 물을 위로 쏘면 내가 다시 다 맞겠지...




조석, 마음의 소리 발췌.



그럼 우리는 빛을 어떻게 천장으로 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거울.


그래서 이 길고 긴 서론을 정리하며


'센스미러집게'


라는 녀석을 소개한다




2. 센스미러집게



짜잔






별거 없다

집게에 거울이 대롱대롱 달려있고

해드뱅잉을 할 수 있도록 관절모양으로 결속이 되어있다.


이를 그럼 어떻게 활용하는가?





이 사진은 내가 카메라가 하나니까..

폰카로 찍었다.

갤럭시 S3

역시 폰카는 아무리 화소 높고 좋아봐야 폰카...


이해하기 쉽다

플래시가 정면을 바라봤는데

번쩍하는 순간 빛을 튕겨서 천장으로 가도록 해준다

그러면 아까와 같이 자연스레 빛을 온 방으로 고루고루 뿌려줄 수 있다.




아! 그럼 세로로는 어떻게 하나요?!

간단하다..

이거 세로도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이지바운스인가 뭔가가 있는데 그녀석은 세로 촬영이 불가능하다.

근데 이녀석은 관절모양이라 약간만 기울여 주면 된다









대단하지 않은가?

꼴랑 거울 하나 달아줬을 뿐인데!

중고장터에 올릴 때 훨씬 보기 좋게 업로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샘플 사진을 보자




카메라 렌즈 캡이다. 쇼핑몰 사진이랑 비슷한 것 같다




갤럭시 R

사진 잘 나왔다







내가 잘 쓰는 향수이다.

2010년에 사서 여태 쓰고 있는 플레이보이 향수...

달달한 향이 맘에 들어서 샀다.

우리나라는 안파는 것 같다. 만원인가 그랬을 거다..





블루투스 키보드

막상 사고나서 잘 안쓰는 녀석..






내가 쓰고 있는 마우스

이것도 2010년에 미국에서 사온 녀석이다.

30불 정도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팔지도 않고 마이크로 소프트 마우스는 비싸기만하다



3. 그 외 준비물.


사진을 보면 하얀 바탕에 이쁘게 물건만 놓여져 있다.

이거 어떻게 한 것일까?

별거없다

A4용지 바닥에 깔았고

사진 찍을 때 A4용지 밖이 안찍히도록 줌 을 하고 찍었을 뿐이다.







4. 카메라 세팅!!


이게 막 찍은 것 같아 보이지만

약간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


- 수동으로 찍어야 한다 -


물론 자동으로 찍어도 잘 나오기도 하지만

카메라의 노출계는 플래시의 빛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반영하게 할 수 있다 FEL버튼을 살짝 누르면 되는데.. 그건 나중에..)


너무 밝은 사진이 나올 수도 있으며, 또는 노출이 부족한 것으로 인식하여 셔터속도를 떨어뜨려 손떨림이 생기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간단히 세팅을 해주면 좋다


티스토리에는 사진 정보가 노출되도록 할 수 있어서 사진마다 설정을 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셔터속도 1/60~1/100(1/200 이상은 안된다. 사진 이상하게 나온다. 플래시 동조 속도 한계점이 대개 1/150 혹은 1/200이다)


조리개 4~8 사이 (물건의 크기에 따라 다르고 심도가 다르겠지만 이정도면 그냥 무난무난)


ISO 400 혹은 자동 (상관없다. 원래 ISO를 높이면 배경을 담기 위해 올리는건데 지금 배경이 아니라 소품사진을 찍는거니까..)


이 설정만 맞추고

집게 꼽아 위에처럼 한후

A4 용지를 바닥에 깔고

물건을 놓고

촛점맞춰 찍으면 끝.


주의사항이 하나 있는데, 형광등에서는 1/60보다 빠른 셔터스피드는 자제하는게 좋다

플리커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플리커 현상이란 교류전류의 주기각 60 Hz이기 때문에 형광등은 1초에 120번 깜빡이게 된다.

이보다 셔터속도가 빠르면 깜빡이는 순간이 찍히기 때문에 빛이 누렇게 뜨거나 녹색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능한 형광등은 꺼두는 편이 좋다. 물론 어두운 실내라면 어쩔 수 없이 셔터속도를 1/80~1/100정도로 놓아야 한다.



좀더 보정에 관심이 있으면

RAW로 찍은 후 (JPG아님)

화이트밸런스를 자신이 생각했을 때 이쁠 때까지 바꿔준다

나는 귀찮아서 캐논의 DPP에서 색온도 조절하는 스포이트를 누르고

하얀 배경을 한번 클릭했다.


그 후 약간 노출을 밝게 올려주면 된다. 



5. 내장 플래시의 한계


만약 우리가 천장이 무지하게 높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물은 도달 못하고 떨어질 지 모르지만

빛은 다르다

도달은 하지만 거리가 멀어지면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 리뷰를 보고 나서

아 ! 그럼 레스토랑이나 영화관에서도 이렇게 찍으면 되겠네!! 하지만


결과물은 좋지 않을 것이다.



거리가 멀어질 수록 빛의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빛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센스미러집게를 사용하기 좋은 환경은


방,

거실

천장이 높지 않은 카페 (근데 카페에서 쓰긴 그렇다.. 번쩍번쩍.. 남한테 피해주니까 가능한 하지말자..)

정도이다


만일 이곳 외 장소에서

천장이 너무 높으면 외장 플래시를 구입하거나

아예 스튜디오처럼 준비를 하거나

플래시의 FEL 버튼을 이용해 노출을 맞추어야만 한다.


뭐.. 이 리뷰는 이런 기능들을 알려주고자 하는 강좌가 아니기에 넘어가도록 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 잠깐만 하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천장이 너무 높은 2층집이라던가 뭐 그런 호화저택이 아닌 이상에야

실내에서 왠만큼은 가능하니

걱정말고 쓰면 된다. 



6. 센스 미러 집게 는 어디서 구매?


그냥 네입어, 다움, 등 여러 포탈 사이트에서

센스미러집게 하면 바로 나온다.

예전에는 찾기가 워낙 힘들었는데 요즘 많이 팔리는 모양인지 금방 나온다.


내가 산 곳을 링크하면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265515040



판매중지라 새로 걸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216716817&frm3=V2


여기서 샀다


중요한 건 가격인데


980원 이다...




1000원에 우리는 간이 소품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거기에 배송료 2500원이 좀 아까우니 5개 정도 구매해서 보관해두면 좋다.




모니터 모서리에 집어두어 직장 상사가 다가오는지 염탐할 수 있도록 나온 물건인데

그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다니...



이 글을 보고 바로 구매를 하러 가실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한 5개 정도 사두면 한두개 부러지거나 망가져도 부담없이 쓸 수 있지 않을까..






7. 샘플 사진


소품이 지금 많지 않아서 급히 몇개 주변에 있는 것들을 급조했다.

사진 촬영 정보는 각 사진 밑에 나와있으며

RAW파일로 찍은 후

화이트 밸런스 조절

노출+

요정도만 하고 디테일은 손보지 않았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