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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그 외

주관적인 서드파티 표준 줌 렌즈 평



우연히 지금 세 렌즈를 내 손에 쥐고 있다.


시그마 17-50 f2.8 EX HSM

시그마 17-70 f2.8-4 HSM

탐론 17-50 f2.8 DII


간단히 평을 적어보았다






1.화질


시그마 17-50> 탐론17-50 = 시그마 17-70

시그마 f2.8 주변부 = 탐론 17-50 f4정도.. 주변부 너무 떨어진다.. 아무리 조여도 살아나질 않음.시그마 17-70이 훨씬 낫다. 


게다가 컨트가 많이 떨어진다. 




시그마 17-50은 모니터의 픽셀 하나하나가 잘 보이는데 반해

탐론 17-50은 픽셀이 모두 뭉개져있다.








조리개를 8로 조였을 때 시그마 17-50은 화질이 상당히 올라간다. 하지만 탐론 17-50은 화질이 거의 오르지 않는다. 


위 사진은 좌측 하단 모서리이다. 대개는 이 곳에 피사체를 두지 않는다. 





사실 누가 주변부 구석탱이를 주의깊게 살펴보겠냐만... 확실히 행사사진을 찍게되면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2.보케

시그마 17-50> 탐론 17-50 > 시그마 17-70
원낙 주관적이긴 한데

시그마는 좀 수채화 같은 느낌이고
탐론은 몽롱한 기분

17-70은 딱히 보케라고 보기가 좀... 흐려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조리개가 작다보니..



3. 분위기

탐론 17-50> 시그마 17-50> 시그마 17-70

탐론의 주변부 화질 저하는 생각보다 오묘한 매력이 있다. 인물사진에서 좀더 도드라지고 중앙부로 찍으면 굉장히 또렷하면서 주변은 몽환적인 느낌이 아주 살짝 난다. 




4. 편의성

시그마 17-70> 시그마 17-50> 탐론 17-50 


소니바디라면 바디떨방이 있어서 상관없지만

다른 바디라면 렌즈 손떨림 방지가 있는 시그마 제품들이 훨씬 유용하다.

17-70은 접사부터 준망원까지 모두 커버가 돼서 편하다. 여행용으로 제격


탐론은 아무래도 구형이라 모터소리가 심하다. 동영상 촬영시 소리가 너무 많이 녹음된다.





5. 총평


시그마 17-50 f2.8 HSM 화질은 유명하다. SLR클럽에서도 17-55와 비교했을때 훨씬 나은 해상력을 보여줬다. 다만 서드파티라는 약점으로 인해 핀문제, AF속도 저하가 있다.

그렇다고 완전 느린것도 아니고 번들이나 일반 렌즈들보다 빠르다.

소니마운트의 경우 신품 40초반, 중고 30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각 카메라 회사의 최상위급 렌즈들 (캐논 17-55 니콘 17-55 소니 16-50 등)급의 화질을 원한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게다가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시그마 17-70 f2.8-4 HSM은 하나의 렌즈로 왠만한건 다 찍을 수 있다. 솔직히 가변조리개라고 하지만 어두운 렌즈라고보기 어렵다. 게다가 접사성능은 다른 렌즈에서 따라갈 수 없다

여행 시에 17-50은 조금 화각이 넓지 않아서 답답할 때도 있는데 17-70이라면 적당한 밝기와 화각에 만족할 수 있다.



탐론 17-50 f2.8 DII은 전설적인 렌즈이다. 지금의 탐론을 있게 해준 렌즈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주변부 화질은 일반인에게 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주변부까지 또렷한 상을 얻는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무조건 화질이 나쁜게 단점은 아니다. 약간의 수차가 주는 오묘한 분위기, 그리고 중앙부의 날카로운 선예도는 사진을 좀더 감성적으로 만들어준다.



지금 이 세 렌즈중에 두녀석을 입양시킬 예정인데 아직 어떤 렌즈를 선택할지 고민중이다..